① 업체 말만 믿고 뒤통수 맞은 사연 [사고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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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업체 말만 믿고 뒤통수 맞은 사연 [사고사례]

선거캠프에 참여한 A씨의 이야기

2016 총선에 출마를 결심한 후보자가 있습니다.

캠프가 꾸려진 곳은 좋은 전망을 자랑하는 도심의 한복판에 자리한 고층 사무실.

2주 전 A씨는 후보자의 직접적인 영입제의를 수락하였고

이번에 중대한 책임을 맡았습니다. 바로 홍보와 조직을 총괄하는 직책입니다.

아침 7시, A씨는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공중파뉴스와 주요 일간지 및 지역 신문의 기사를 스크랩합니다.

지역 여론에 귀 기울이고, 자원봉사자 모집하고, 지지자의 입소문을 독려합니다.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으려면 관련법도 잘 알아야 하니 틈틈히 공부합니다.

그 와중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대한 아껴가며 활동해야 하지요.

조직이 잘 돌아가려면 참 신경쓸 것이 많습니다.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되면 펼쳐질 광경을 상상합니다.

지지자들과 활동적으로 운동하기 위해 유세차량이 필요합니다.

선거를 70일 앞두고 인터넷에 올라온 업체를 둘러봅니다.

회사는 많고 차량은 비슷해 보입니다.

한 업체에 전화를 걸어봅니다.

수화기 건너편에서는 자신이 대표라고 하는 사람이 반갑게 받습니다.

무엇이든 될 것처럼 유창하게 말하고 이제는 걱정놓고 안심하시라고 합니다.

기존의 실적들도 많고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얘기합니다. 이 회사 느낌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직접 찾아가봅니다. 맞이하는 담당직원의 매너가 좋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둘러보니 벽마다 가족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환한 표정의 귀여운 아이들과 웃음 짓는 모습이 화목해 보입니다.

현장엔 일하는 사람들도 여러명이 북적여 보입니다. 조금 기다리니 업체의 대표가 환하게 맞으며 현장을 안내합니다.

쌓여있는 장비들은 어디다 쓰는 물건인지 잘 모르겠지만 뭔가 많아 보입니다.

역시 많은 일을 수주한 업체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면 됐다 싶어 조건을 협의합니다.

알아본 곳 중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 받았습니다. 가격도 가장 저렴합니다.

이정도면 훌륭하다 자평하며 스스로 마음 다독입니다.

맡겨도 좋겠다 싶고 모든 일이 잘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이제 A씨는 안심했을까요?

그러나 A씨는 생각보다 조금 더 철저한 사람입니다.

일을 확실하게 진행하고 싶어 디데이를 몇 일 앞두고 현장실사를 합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정신없는 진행상황은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뭔가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철썩같이 된다고 맘놓으시라고 합니다. 후보님을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입니다.

A씨는 스스로 생각합니다. '역시 현장실사를 와야 감이 잡혀. 내가 직접 왔으니 일도 빨리 진행해주겠지'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유세를 앞두고 깊은 밤, A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 생각합니다.

2014년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훌륭한 인품 믿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내가 할수 있는 역할은 다 했습니다. 당선여부는 유권자와 하늘에 달려 있는 것이겠지요.

사실 A씨는 가슴 속 깊숙히 불안한 마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밤도 늦은데다 내일이 유세일이라 긴장한 탓이라고 이내 흘려 보냅니다.

그렇게 새벽이 지나 이른 아침이 밝았습니다.

A씨의 휴대폰에서는 캠프에서 다급하게 걸려오는 전화가 울립니다.

 

[단독] 여·야 후보 70여명, 유세차량 대여업체에 '뒤통수' (매경 미디어그룹 MK)

4·11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 후보 70여명이 한 유세차량 대여업체의 무분별한 상술에 휘말려 호되게 뒤통수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후략)

원문주소 : http://news.mk.co.kr/newsRead.php?no=199839&year=2012

 

위 이야기는 지난 선거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선거 캠프 내부의 가상의 인물, A씨를 그려본 것입니다.

이것은 유세차량 회사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어떤 회사도 처음부터 약속을 지키지 않을 요량으로 일을 시작하는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선거 관련 프로젝트는 정확히 한 시점에 마무리 되어야 하므로,

말로 하는 다짐이 아니라 실제로 해내는 것은 책임감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유세차량 제작공정의 전과정은 핸드메이드로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그 일이 5대든, 50대든, 150대든 관계없이 일을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빠른시간에 팀을 꾸려 직접 만들어 온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수많은 회사들이 말로 하는 약속이란 공허한 것입니다.

게다가 선거 시장의 특성상 이미 시간이 지나버린 후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소통유세차량은 자체적으로 차량을 제작,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모든 일은 할 수 있는 만큼만 약속한 스펙으로 공급하며 납기일을 준수합니다.

법인을 바꾸거나 사명을 변경하지 않습니다.

저희 시스템과 경험이 자부심이며 자산입니다.

다음 시리즈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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